6세아이 입학준비시기입니다.
이때즘이면 학교에 들어갈 나이이다. 학교 교육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린다'는 원리에 따르지 않고 '전체교육'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다 잘 키우는 것은 부모의태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옛날에는 초등학교 입학부터 교육이 시작된다고 여겨 그 전까지는 아이를 가르치거나 습관을 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그 만큼 입학을 중요하게 여겼다. 오늘날은 유아기를 더욱 중요한 교육의 시기로 보지만, 우리가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을 둘러보아도 초등학교 시절의 영향은 매우 강하게 남아 있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당시의 즐거움이나 불안은 그대로 다른 입학이나 입사의 기회를 맞을 때마다 반복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곧 초등학교 입학을 불안하게 맞이한 아이는 중학교나 고등학교 입학, 또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때 늘 불안을 느낀다. 반대로 밝은 기대감으로 1학년이 된 아이는 , 그 뒤 새로운 사회에 나아갈 때도 불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움을 느끼며 희망을 갖고 미래를 맞이한다.
물론 오랜 세우러을 지나는 동안 여러가지 조건이 더해지겠지만 어릴적의 감정은 매우 깊이 새겨진다. 이는 어릴 때 개 한테 물렸거나 개가 심하게 짖어서 무서웠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어른이 되어도 대부분 개를 무서워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따라서 귀여운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첫발로써 초등학교 입학을 희망차고 유쾌하게 맞도록 해야겠다.
입학을 즐겁게 맞이하도록하자.
입학 직전의 아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과 장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갖는다. 아이는 무엇이든 잘 알아듣고, 그래서 하나의 질문에 대해서도 여러 대답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가령 '비행기가 뭐지?' 하고 물으면, 단지 '하늘을 나는 것' 하고 대답하는 아이에서부터 '사람이 타는 것' '사람이 타고 하늘을 나는 것' '몸체와 날개가 있고 플로펠러가 있어서 사람이 타고 하늘을 나는 것' 이라고 대답하는 아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과 희망을 갖는 것은 똑같다.
어쨌든 아이는 학교가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른다. 주위 사람이 말하는 것으로 짐작할 따름이다. 앞에 서술한 대로 초등학교 3학년이 될때까지 아이는 대개 들은 대로 믿는다. 그래서 부모나 주위사람의 이야기로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을 즐거워하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한다. 건성으로 말하는 것도 아이는 정말로 믿어 버린다.
그렇시 때문에 아이 앞에서 무심코 말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이제 자기가 입학할 학교나 선생님에 대해서 무엇이든 귀를 곤두세운다. 그러나 부모는 무심코 이웃사람과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의 소문을 말해버린다. 아이가 곁에 있다는 사실쯤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서 입학하기도 전에 아이가 학교에 대해 실망하는 예가 적지 않다.
또한 아이는 사물을 본 대로 판단한다. 깨끗한 건물의 학교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낡은 학교는 나쁜것이라고 생각하여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의 마음 상태가 이렇기때문에 아이 앞에서 학교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매우 주의해야한다.
또 선생님에 대해 말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선생님을 특별히 다른 삶이라고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이가 선생님에 대해서 친밀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은 아이의 입학에 대한 불안을 훨씬 줄여준다.
읽고 쓸 수 있도록 가르친다.
부모가 가르치려고 생각하지도 않는데 '이 글자는 어떻게 읽어?' '이건 뭐야?' 하고 묻는 아이가 있다. 가르치는 것이 좋을지 어떨지 부모는 고민한다. 왜냐하면 학교에 가기전에 글자를 모두 알게 되면 학교에 가서 배울것이 없고, 학교 가는것을 싫어하지나 않을가 걱정되기 대문이다.
하지만 일찍부터 글자를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일부러 가르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배우고 싶은 마음이 충만해 있는데 가르쳐주지 않으면 점점 글자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아이가 글자를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어른과 똑같이 되고 싶다는 기대의 표현이다.그런데 "너는 아직 안돼"하며 억누르며 아이는 의욕을 잃는다.
또한 아이는 자기 나름대로 글자를 배워 가므로, 아이가 글씨를 배우고 싶어하면 가를쳐주어야 한다. 조금 글자를 알고 있다고 해서 지루해하지는 않는다.문제는 글자를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태도이다.자기가 뛰어난 것에 긍지를 갖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친구를 업신여기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보인다면,당신은 당신의 아이보다 더 뛰어난 점을 지닌 친구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그리하여 아이가 사람에게는 저마다 뛰어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잘못된 자만심은 사라진다.
사투리와 표준말의 문제
발음이 불완전한 것과는 다르지만, 사투리와 표준말의 차이도 아이에게 어려움을 준다.좀더 어린 나이라면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기더라도 곧 그곳 말에 익숙해져 특별히 곤란을 겪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면 힘들어진다.좀더 자란 뒤라면, 친구들도 지방이 다르기 때문에 말이 다른것을 당연하다고여겨 놀리기는 해도 그로 인해 멀어지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쉽지가 않다.이 시기 아이들은 아직 말하거나 듣기만 하는 세계에 있기 때문에 자기가 살던 지방의 말밖에 모른다. 그래서 자기와 다른말을 쓰는 사람들을 마치 다른 인종으로 생각한다.또한 말을 할때는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도록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것까지 깨닫지 못한다. 이런 까닭에 5세경에서 초등학교 1학년 사이에 전학하는 아이는 괴롭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상대의 기분을 읽지 못하고, 이상할 때는 웃어 버리며, 자기와 다른 곳에서 온 친구와는 놀려고도 하지 않는다.그래서 이 무렵에 이사를 오서나 전학온 아이느 새로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이 무렵 아이들에게 사투리와 표준말의 문제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2개 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이때 아이들은 언어의 충동로 비록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지능이 낮아 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일이 입학 직전에 일어나면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입학하기 6개월 전에 그 지방에 와서 말을 익히게 한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능이 높지 않는 한 아이는 말의 혼란을 겪게 되고 학습능력이 저하된다.